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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머니] "돌 반지 안 팔았지" 국제 금값 2700달러 돌파… 3000달러 가나
'안전자산'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은 달러 헷지(위험분산)수단으로 떠올라 내년 초 트라이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금선물은 전날 전장 대비 0.61% 상승한 온스당 272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이 27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금값은 올해 초와 비교해 30% 이상 급등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은 별도의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중동 분쟁 격화에 금값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중동에서 전쟁이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매수 심리가 커졌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 신와르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면서 전쟁 지속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영상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자 주민 여러분이 마침내 하마스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 전쟁의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여러분 사랑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온 힘을 다해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치르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금값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 7개에서 리스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가 엇갈리거나 근소한 차이를 보여서다.
금값 상승의 주요 동력인 중국 인민은행 등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수세를 보인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2022년 서방국에 의한 러시아 외화 자산 동결 이후 금 보유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까지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초 금 가격이 온스당 2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고, 맥쿼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000달러를 제시했다. 시티그룹은 2800~3000달러 사이로 금값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와 함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모습"이라며 "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금의 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