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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만 살아남았다” 모건스탠리, 美 EV 제조사들 줄줄이 ‘하향 조정’
투데이코리아 - ▲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R1T 전기 트럭이 지난 2021년 11월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유명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자동차 가격 하락과 중국 업체의 경쟁 위협 증가 등 어려운 시장 환경을 이유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 등 외신을 종합하면,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력적’에서 ‘인라인’(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기업들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미국 딜러들의 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속되고 있는 경기둔화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돼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의견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등급을 기존 ‘비중 확대’(매수)에서 ‘동일 비중’(보유)으로 한 단계 내렸다.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투자의견 또한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가도 47달러에서 4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업계 내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우려와 비교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테슬라의 중장기적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보다 큰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한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는 와중에 기존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legacy U.S. automakers)은 높은 재고, 가격 하락, 소비자 수요 약화의 징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수요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의 경쟁 압력도 미국 자동차 제조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등급 조정으로 인해 GM의 주가가 이날 4.87% 급락했으며, 포드도 4.14% 하락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6.84% 급락했다. 리비안의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으며 다른 전기차 업체의 주가도 하락했다. 루시드는 3.93%, 니콜라는 7.69% 떨어졌다.
반면 모건스탠리가 기존의 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테슬라는 1.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