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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간다더니 6만전자…반도체株 반등 할까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에 대형 반도체주가 8월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 AI 고점론 등 우려에 단기적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00원(2.87%) 내린 6만 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내리다 12일 잠깐 반등했지만 13일 다시 고꾸라졌다.


지난 7월9일 8만78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2달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 (KS:000660)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6000원(3.55%) 내린 16만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계속 내렸으며 이달 초에는 15만 4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16만 원선을 회복했지만 고점(24만 1000원) 대비 32% 떨어졌다.


상반기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계속 올랐지만 AI 고점론이 불거지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AI 정점에 있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국내 반도체주들도 기세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으로 각각 7조 7736억 원, 1조 2131억 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조 4239억 원, SK하이닉스를 1조 1615억 원 팔아치웠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개인들이 떠안았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을 낮추며 목표주가도 낮추는 보고서를 줄줄이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6일 DB금융투자(11만 원→10만 원)을 시작으로 KB증권(13만 원→9만 5000원), 현대차증권(11만원→10만 4000원), 한국투자증권(12만 원→9만 6000원) 등 9곳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BNK증권은 8만 1000원으로 최저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7일부터 BNK증권(25만 원→23만 원), DB금융투자(30만 원→26만 원), 한국투자증권(29만 원→25만 원) 등 7곳이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다만 이들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반도체 업황이 상반기보다는 부진하지만 여전히 HBM 경쟁력이 있다는 점,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점 등이 이유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OECD 경기선행지수 상승 둔화 등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가 나타나면서 레거시 메모리 수요 전망은 감소할 수 있다"며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메모리 업황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피크에 근접했다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며


"경기침체 우려 및 AI 고점론으로 인한 추가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나 현재 주가 레벨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에 따른 반등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했다.


현재 저평가된 반도체주를 저가매수를 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반도체는 내년까지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금은 일시적 모멘텀 저하 구간이며 반도체 업종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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