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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증시 반등 이끌 주도주는?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를 이끌 주도주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반도체와 IT 이후 올해 하반기는 제약바이오주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은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큰 조정을 겪었다. 지난 12일 기준 KRX반도체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9.52%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KS:000660),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

해당 기간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12.1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63% 떨어졌다.

반도체주의 하락은 미국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D램 가격 하락, 모바일용 반도체 부진 전망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글로벌 AI(인공지능) 열풍의 사이클이 끝났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 재고를 비축했던 PC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와 메모리 모듈 업체들 중 일부가 하반기 들어 D램 재고 축소를 단행하고 있다"며 "D램의 일시적인 수요 감소와 가격 약세가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NAND(낸드) 업황 둔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하반기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 달 동안(지난 12일 기준)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1.67% 올랐다. 해당 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 HLB (KQ:028300), 알테오젠 (KQ:196170) 등 주요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1% 올랐다. HLB와 알테오젠도 각각 6.78%, 4.29%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강세는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통과되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이에 기존 중국 기업과 거래하던 바이오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이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 넘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의 협업이 중지됨에 따라 한국, 일본, 인도, 유럽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중 국내 기업들이 높은 확률로 높은 수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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