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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신기록 행진…반도체 지수는 소폭 상승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시가총액 1위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4.14% 오른 143.71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3조5250억달러를 늘어, 사상 최초로 3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이날 0.63% 상승에 그친 애플 (NASDAQ:AAPL)(3조5950억 달러)을 바짝 따라붙었다.
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AI 전용칩 수요가 여전히 견조해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금요일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는 AI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리서치업체 CFRA도 지난주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39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했다.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일요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 지출의 해일이 일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썼다.
아이브스는 AI 인프라 시장이 지금부터 2027년 사이에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며, 기업들은 이 기간 AI에 1조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업계 파트너들이 최근 내놓은 긍정적인 실적도 엔비디아 급등에 일조했다.
엔비디아에 메모리 칩을 공급하는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의 칩을 위탁 제조하는 대만의 TSMC는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같은 이유로 엔비디아는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연초 대비 190% 폭등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4% 이상 급등하자 경쟁업체인 AMD도 1.24% 상승했다. 인텔도 0.31% 올랐다.
다만 마이크론이 1.86%, 퀄컴이 1.12% 하락하는 등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3% 상승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