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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국채 금리 급등에 2570선 '뚝'… 외국인·기관 '팔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22포인트(1.31%) 하락한 2570.70에 장을 종료했다. 전날 2604.92에 마감하며 26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하루만에 257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948억원, 기관은 3076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5817억원을 홀로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KB금융 (KS:105560)(0.64%)와 신한지주 (KS:055550)(0.36%)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두 종목은 최근 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투자자들 투심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61포인트(2.84%) 하락한 738.34에 문을 닫았다. 코스닥에서도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 개인의 매수세가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574억원, 기관은 1415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304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리가켐바이오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3만7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양대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4.1936%를 나타냈다.
지난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빅컷을 결정한 이후 저점(3.6176%) 대비 약 0.58%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한국 시장에 대한 투심이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야기한 국채 금리 부담에 위험자산 선호가 축소됐다"며 "이에 외국인 순매도 재차 증가하며 수급이 악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