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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FOMC에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10년물 4.1%대로
2023.11.02. 오후 5:08
FOMC 회의 후 기자회견 하는 파월 연준 의장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2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97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168%로 12.0bp 급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0.3bp 하락, 8.7bp 하락으로 연 4.070%, 연 3.904%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4.053%로 4.4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8bp 하락, 2.1bp 하락으로 연 4.002%, 연 3.961%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각각 8.9bp, 9.1bp 내려 연 4.811%, 연 11.186%로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 3.83%,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연 4.31%에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CD금리는 최근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전날 1bp 상승했으며, CP금리는 지난달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다가 31일부터 상승세를 멈췄다.
이날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후 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밝힌 것을 두고 금융시장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bp 가까이 급락했고, 한국도 이에 동조화 흐름을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 하락 속도가 더디다는 사실은 인정해야겠지만 근원물가의 기조적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재정 당국의 국채 발행 축소 등 조치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1월 FOMC 결과도 무난했다"며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덩달아 올랐던 국내 채권금리는 올해 남은 기간 의외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