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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고성능 전지로 글로벌 시장 공략
파나소닉 홀딩스가 와카야마현에 차량용 전지 공장을 개소하면서,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전했다.
중국과 한국 기업들이 용량 기반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파나소닉의 이번 투자가 시장 역전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파나소닉 HD가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고성능 전지를 통해 중국과 한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차량용 전지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리튬 이온 전지는 양극 재료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에너지 밀도가 가장 낮은 인산철 리튬 이온(LFP) 전지, 중간 수준의 니켈·망간·코발트(NMC) 전지, 그리고 가장 높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전지가 그것이다.
파나소닉 HD가 주력하는 NCA 전지는 중국 기업들이 주로 생산하는 LFP 전지에 비해 1.5배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이는 전기차(EV)의 성능 향상과 함께 NCA 전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전지 제조사인 중국의 CATL도 파나소닉과는 10년의 기술 격차가 있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나소닉 HD는 생산 설비와 부품을 다양한 중소기업에 발주하면서도, 핵심 기술의 조합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은 자사가 관리하고 있다.
제조 라인을 '블랙박스화'함으로써 경쟁사의 모방을 어렵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23년 차량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파나소닉 HD는 6.1%로 5위에 그쳤지만, 3위인 한국의 LG 에너지 솔루션(14.5%)보다 3%p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파나소닉이 수익성 측면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와카야마 신공장에서는 기존 전지 대비 용량이 5배 큰 '4680' 최신 원통형 전지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 전지는 이미 미국 테슬라에 납품이 확정되어 있어, 과잉 재고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기업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다다신 사장은 "당사의 4680 전지는 경쟁사 제품보다 10%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한층 더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파나소닉의 이번 행보는 고성능 제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향후 기술 혁신과 시장 대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