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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의사록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30포인트(0.38%) 하락한 34,289.1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3포인트(0.12%) 떨어진 4,450.1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2포인트(0.12%) 오른 13,832.69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했다.
투자자들은 6월 FOMC 의사록과 기술 기업 관련 소식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인상 이후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당시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연내 두 차례 0.25%포인트씩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해 시장을 놀라게했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의회 증언에서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대체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까지 연준의 기준금리가 2회 이상 수준으로 인상될 가능성은 30%에 그친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연준 내 대다수 위원이 2회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한동안 긴축 기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날 투자자들은 6월 FOMC 의사록을 통해 금리 전망치를 위원들의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어느 정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된 만큼 의사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기술주들이 다시 반등을 모색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첨단 기술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중국 업체의 접근 제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의 허점을 메우기 위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중국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같은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장재수주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공장재수주는 전달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이 예상한 0.6%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0.4% 증가보다도 부진했다.
S&P500지수 내 자재, 산업, 금융,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번 의사록에서 7월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힌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코타 웰스에 로버트 파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의사록 발표에 앞서 "위원 간에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을 것이며, 전반적인 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이달 연준의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은 7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78%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85% 하락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92%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79%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1% 오른 배럴당 71.68달러를,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7% 상승한 배럴당 76.5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