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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기대 예상치 상회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포인트(0.01%) 하락한 33,307.58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포인트(0.13%) 떨어진 4,125.3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31포인트(0.31%) 밀린 12,290.2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지역 은행주 움직임, 부채한도 협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은 고르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시장이 예상한 4.4%보다 높았다. 다만 전달의 4.6%보다는 낮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의 3.0%보다 높아졌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2.9%보다 높았다.
이는 1년이나 5년 뒤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 것으로 소비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지역 은행주들이 반등을 모색하면서 주가 낙폭은 제한됐다. 전날 5월 첫 주에 예금이 9% 이상 줄었다고 공개한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이날 소폭 올랐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후 은행을 둘러싼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은행권 불안으로 신용이 더욱 긴축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도 주시하고 있다.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와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이 다음 주 초로 미뤄졌다.
이는 실무단의 협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외교안보 부문 수장이 제3국에서 전격 회동했다는 소식은 미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백악관은 전날 늦게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전날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정찰 풍선 사태 이후 경색됐던 양측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S&P500지수 내 금융,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 에너지,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주 안에 트위터의 새 CEO가 트위터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0.5%가량 올랐다.
다우존스의 모기업인 뉴스코프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아르베터 인베스트먼츠의 마크 아르베터 대표는 마켓워치에 "시장에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증시가 정체기에 있다며 S&P500지수가 지속가능한 강세장에 들어서려면 4,200을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42%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25%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5% 상승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4%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소폭 올랐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1% 오른 배럴당 71.14달러를,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27% 상승한 배럴당 75.22달러를 기록했다.
2023.05.12. 오후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