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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의 일본 기업 접촉 비난

영풍은 24일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종합상사 스미토모 등 일본 기업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옛 전범 기업에 손 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풍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은 토종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중국계 자본’이라는 거짓 프레임을 씌워놓고


본인들은 일본의 대표적 전범 기업과 ‘라인야후 경영권 강탈’ 논란을 일으킨 일본 기업과 손잡으려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풍은 특히 스미토모를 겨냥해 "2012년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 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발표한 일본 전범 기업 287개사 명단에 포함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지를 방문해 소프트뱅크, 스미토모 등


기업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군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영풍그룹과 고려아연은 모두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 그러나 최근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오랜 '동업 관계'가 종료됐고 현재 양측은 격렬한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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