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되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6% 급락한 1만7136.30을 기록했고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1% 내린 4만936.9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12% 하락한 5528.9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3.2%에서 3.1%로 낮췄고, 중국 역시 5.0%에서 4.8%로 하향 조정한 점도 부담이 됐습니다.

기술주의 하락세가 컸습니다. 인공지능(AI) 중심 랠리의 중심축인 엔비디아가 9.53% 폭락했고 브로드컴이 6.16%, TSMC가 6.53%, 마이크론이 7.96%, AMD가 7.82%, 퀄컴은 6.88%, 인텔이 8.80% 하락했습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75% 떨어졌습니다. 장 마감 이후에는 엔비디아가 미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수사와 관련한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애플이 2.72%,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5%, 알파벳(구글)이 3.94%, 아마존이 1.26%, 메타가 1.83%, 테슬라가 1.64% 내리는 등 ‘M7’ 주가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팻 겔싱어 CEO가 이사회에 보고할 것이란 소식과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8% 급락했고요. 보잉은 웰스파고가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하자 7% 급락하며 주가가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샤오펑은 8월 인도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4% 올랐고, 언더아머는 자회사 MapMyFitness를 Outside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6% 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97% 하락한 1만8747.1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3% 떨어진 7575.1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78% 내린 8298.46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는 유럽증시는 미국 제조업 통계가 여전히 침체된 공장 활동을 지적하면서 세계 최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여기에 영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불거졌는데요. 이날 영국소매협회(BRC)는 8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기록한 4.1%보다 작았습니다. 영국 통계청은 자국 인수·합병(M&A) 건수가 1분기 463건에서 2분기 385건으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장에서 6.5% 폭락세를 보였던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롤스로이스가 1.7% 반등했습니다. 프랑스 케이블 제조업체 넥상스가 그리스·키프로스 해저 전력 케이블 계약이 원칙적으로 합의됐다는 소식에 4.48%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9% 하락한 2802.98에 마감했습니다. 8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유지했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4% 내린 3만8686.3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레이져테크, 디스코,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28% 하락한 1만7642.54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4% 내린 2만2092.21에 장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