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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규모만 인텔과 34배 격차… 엔비디아 시대 열렸다

글로벌 AI(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경쟁사인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지수에 편입된다. 다우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미국 CNBC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가 성명을 통해 오는 8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에 엔비디아가 공식 편입된다고 알리며 1999년 다우지수에 들어왔던 인텔은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DJIA는 미국의 다우 존스사가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다. 나스닥지수, S&P500지수와 함께 3대 주가지수로 꼽힌다.

다우존스사는 30개 종목 중에서 특정 주식이 더 이상 소속 산업을 대표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 그 주식을 제외하고 해당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의 주식으로 대체한다.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이었던 인텔이 그 지위를 엔비디아에 내준 것이다.

인텔은 1968년 창업 이후 미국 반도체 산업을 선도한 대표 기업이지만 투자 실기로 AI 시장 선점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다.

2005년 엔비디아 (NASDAQ:NVDA) 인수와 2017~2018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투자 등 기회가 있었지만 포기했고 GPU(그래픽처리장치) 중요성을 간과한 사이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엔비디아는 이미 AI 칩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은 주가가 연초 대비 54% 급락했으며 시총도 990억달러(약 137조원)로 떨어진 반면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173% 급등해 시총이 3조3210억달러(약 4585조원)로 치솟았다.

이번에 엔비디아가 다우 30 종목에 들어간 것은 지난 6월 10대 1 주식 액면 분할을 단행해 주가가 싸졌기 때문이다. 1000달러를 상회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 100달러대다. 주가가 싸면 소액주주들의 접근이 용이해 다우는 액면가가 낮은 기업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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